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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언니

에어프라이어로 군밤 꿀팁 (부제: 팡 팡 터지는 밤들로부터 에어프라이어 내부를 사수하라!) 본문

살림 좀 해 본 언니

에어프라이어로 군밤 꿀팁 (부제: 팡 팡 터지는 밤들로부터 에어프라이어 내부를 사수하라!)

해본언니 2020. 12. 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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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에서 밤과 고구마를 받아왔는데

좀 나눠주겠다는 동네 동생의 전화를 받고

집에 있던 황금향을 몇 개 챙겨서 나갑니다.

간단하게 안부 인사를 나누고 서로 챙겨 온 꾸러미를

바꿔 들고 헤어집니다.

 

집에 와서 사진을 찍는데

궁금했는지 딸아이가 와서 구경을 합니다.

흙 묻은 고구마를 만지기 전에 얼른 치웁니다.

 

밤을 구워야겠습니다.

 

이렇게 먼저 물에 담가두면

나중에 칼집 내기도 보다 수월하고

또 벌레 먹은 밤들은 물에 떠오르기도 해서

먼저 골라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소금 한 두 스푼을 넣은 소금물에 담가도 좋다고 하는데요,

전 고양이들이 와서 한 번씩 할짝거릴 걸 알기 때문에

그냥 물에만 담갔어요.

 

그다음에는 칼집을 냅니다.

원래 가장 단단한 밤 아랫부분에 내는 거라고 하는데

저는 귀찮아서 그냥 대충 아무 데나 냈어요.

 

 

에어프라이어로 구울 거라서 일단 내부에 종이 호일을 깔아줬습니다.

밤에서 끈적한 진액 같은 게 나오기도 하고, 

터지면서 가루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준비된 밤을 넣어줍니다,

최대한 위아래로 겹쳐지지 않게 1단으로 깔아주는 게 좋다고 하는데요,

전 그냥 씻어놓은 거 다 때려 넣었어요;;;

 

이다음이 진짜 중요합니다.

 

아무리 칼집을 잘 내도

운이 나쁘면 밤이 익으면서 터질 수가 있는데요,

한 번도 겪어보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혹시라도 에어프라이어로 군밤을 만드시다가

밤이 터지는 사고를 당해보신 일이라면

그게 얼마나 속 터지는 일인지 아실 거예요.

에어프라이어 내부 전체에 밤의 파편들이

샅샅이 흩어져있는 그 광경이란 정말......

에어프라이어를 그냥 버릴까? 고민하게 만들 만큼

처참합니다.

 

그래서 그런 사고 이후로 에어프라이어에

절대, 절대로 밤 만은 굽지 않는다는 지인도 제 주변에 실제로 있는데요,

제가, 두어 번 정도 밤을 터트려본 제가,

팡팡 터지는 밤들로부터 에어프라이어를 지켜내는 꿀팁을

오늘 알려드리겠습니다.

 

바로 이거예요!

 

고양이 말고요, 이 스테인리스 타공 채반이요!

 

이 타공 채반을 밤 위에 덮는 거예요!

 

그리고 집집마다 에어프라이어의 용량과 성능이 조금씩 다르니

우리 집 에어프라이어에 맞는 시간과 온도를 설정해 주셔야 하는데요

보통 180~200도에서 25분 정도 구우시더라고요.

저는 200도에서 25분 구웠습니다.

펑~펑~ 소리가 몇 번 들렸는데요, 

두근두근 채반을 살짝 들어 올려보니 몇몇 아이들이 살짝 터졌어요.

이 채반을 덮어두지 않았다면 그 파편들이 또 샅샅이 흩어졌겠지요.

 

타공 채반 덕분에 깔~끔~ 하게 군밤을 구워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뜨끈한 밤을 목장갑 끼고 까먹는 그 맛, 다들 아시죠?

 

 

그런데 말입니다......

생각보다 껍질이 잘 안 까지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반 잘라서 숟가락으로 파 먹고 있는데

이러면 찌는 거라 큰 차이가 없잖... 아?

물에 더 오래오래 담갔어야 했나?

칼집을 잘못 냈나?

속 껍질이 잘 안 까지는데 이거 왜 이러는지 아시는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그래도 엄청 맛있어요!

에어프라이어를 지켜 낸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칼집 나 있는 에어프라이어용 밤을 구입하시면 훨씬 더 간편해요.

물론 껍질도 잘 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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