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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언니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 좀 구워본 언니 본문

살림 좀 해 본 언니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 좀 구워본 언니

해본언니 2020. 11. 1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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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를 개설하고 대망의 첫 글이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 구워먹은 글이라니...

 

얼마나 일상적이고 평범하면서도 이 계절에 딱 맞는 글인지, 마음에 쏙 든다.

 

내 블로그니까 반말 괜찮...겠지?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 굽기 레시피는 차고 넘친다.

 

네XX에 에어프라이어를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나오는 연관 검색어가 '에어프라이어 고구마'일 정도이다.

 

그런데 이게 조금 얄궃은게 집집마다 가지고 있는 에어프라이어의 용량이 다르고 성능이, 열기가 조금씩 차이가 있어서

 

내 에어프라이어에 딱 맞는 온도와 조리시간을 찾을 때 까지 여러 번 시행 착오를 겪을 수도 있다.

 

"난 바로 맛있게 되던데?!" 라고 한다면 당신은 정말 운이 좋았다.

 

아무튼, 나는 그냥 180도에 고구마 크기가 보통이면 30분, 좀 크다 싶으면 35~40분 정도 조리해서 먹었었는데,

 

어디선가 80도에 30분 정도를 굽고 200도에 앞 뒤로 각 10분씩 구워 먹으면 그야말로 에어프라이어 고구마의 신세계를 

 

맛 볼 수 있다는 얘기를 주워 들었다. (정확한 출처가 기억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래서 바로 실행에 옮겼지.

 

 

 

고구마 크기가 조금 작아서 80도에 25분만 한 게 문제였을까?

 

25분 후에 확인 해 본 나의 사랑스러운 고구마들은 뭔가.....잘 못 되어 있었다!

 

 

 

 

흡사 좀비 같은 거무죽죽 생기없는 모습이라니...게다가 노오란 속살이 아닌 어정쩡한 베이지...색?

 

하지만 아직 200도에 그대로 10분 뒤집어서 10분 더 돌려야만 완성이다. 아직 포기하지 말자!

 

에어프라이어야~ 제발 힘을 내!

 

10분이 왜 이렇게 길담? 게다가 뒤집어서 또 구워야 하잖아 ㅠㅠ

 

제발~ 제발~ 제발~~

 

 

 

 

네~ 망했어요~~

 

노보정 포토구요~ 보시다시피 이 모양 이 꼴이고요~~

 

한 시간 넘게 두근두근 조마조마 군고구마를 기다려온 나에게 미안해서 라면을 끓였.....(이게 아닌가?)

 

물 끓이면서 한 입 베어무는데...

 

오옹? 의외로 맛이 괜.찮.다?!

 

눈이 번쩍하고~맛이 폭발하고~ 신세계가 열리고 막 그런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다'고 할 수 있는 맛.

 

하지만 내 결론은,

 

그러니까 에어프라이어로 고구마 좀 구워본 언니가 하고 싶은 말은,

 

가을 겨울이 제철인 고구마는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을 때 거~~의 실패하지 않는다!

 

집에 에어프라이어가 놀고 있다면, 당장 고구마를 구워먹어 보자. 

 

뜨끈할 때, 우유랑, 버터랑, 김치랑, 치즈랑, 먹으면 진짜 맛있잖아~

 

 

11월 23일, 에어프라이어로 180도에 30분 구운 고구마 사진을 추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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