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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언니

파네트리 제과명장 김영모 -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 본문

이것저것 해 본 언니

파네트리 제과명장 김영모 -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는 것

해본언니 2021. 2. 20.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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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많이 해 본, 해본언니입니다.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집콕하는 날들이 많아져서
많이 해 본 언니가 아니라 많이 못 해 본 언니가 되어가는것 같지만, 제가 해본 것, 가본 곳, 그리고 느낀 것들에 대해 담백하게 이야기 해 보고 싶어요.

최근에 티스토리 이웃인 사브레님의 포스팅을 보고
파네트리 제과명장 김영모에 다녀왔어요.

사브레님의 포스팅은 ⬇️⬇️⬇️

분당 판교의 빵 성지가 될 "파네트리 제과명장 김영모"

파네트리 제과명장 김영모 운영시간 9시~22시 국내 빵집하면 떠오르는 곳들 여러곳 있으실텐데요. 지방에는 이성당, 성심당, 코롬방 등 유명랜드마크 빵집들이 있는데요. 서울하면 

lindberg.tistory.com

개인적으로 '파네트리 제과명장 김영모' (편의상 줄여서 김영모 과자점이라고 할게요)가 위치한
분당-내곡간 도시고속화도로를 지날 일이 종종 있어서
공사할 때부터 쭈욱 눈여겨 봤었는데
정작 오픈하고서는 근처에 갈 일이 없어서 내내 못가고 있다가 며칠 전에 드디어 가 보게 되었어요.


평일 낮시간에 갔는데도 주차장이 만차여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임시주차장에 주차했지 뭐예요?!
저희 뒷쪽으로도 차가 두 대가 더 따라왔고요.

이 날 바람 엄청 불고 추웠는데 칼바람을 뚫고 본관(?)에 도착하니 그 새 주차 자리가 났더라고요.
역시 인생은 타이밍인 것이지요.

가족이 다 같이 갔는데
건물 외관 사진에 애들 얼굴이 다 같이 나와 있어서
편집하기도 애매하고...그냥 패스~ 합니다.
(사브레님 포스팅 보시면 사진 있어요^^)

빵 사진은 그냥 두서없이 막 올려볼게요.


사실 당시에는 포스팅 계획이 없어서 진짜 그냥 막 찍었는데요, 찍고 보니 김영고 과자점에서 제일 유명한 몽블랑을 안 찍었네요.
몽블랑이 제일 유명하고 저는 개인적으로 시오빵 좋아합니다.

이분이 바로 김영모 과자점의 김영모 슨생님이세요.

그리고 웃는 모습이 닮은 저 청년은...

아드님이었네요.

아들도 아버지를 따라 제과제빵사가 되었다는게
진짜 멋진 것 같아요.
그런데 프랑스명장 M.O.F 는 뭘까요?
검색을 해봅니다.

MOF(Meilleur Ouvrier de France)는 1924년 처음 만들어졌으며, 3~4년마다 개최되는 역사 깊은 프랑스의 장인 공모전이다. 2007년부터 외국인의 참여가 허용되었다. 현재 200개 이상의 전문분야에서 최고의 장인을 선정하는데, 특히 디저트, 제빵, 요리등의 분야가 높은 경쟁률을 자랑한다. 프랑스 MOF 90년 역사상 제과에서 외국인 수상자가 나온것은 처음이다
-출처 김영모 과자점 네이버 블로그

아들인 김영훈 명장은 아이스크림 분야의 MOF인데
아이스크림도 제과제빵의 한 분야라서 도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 공간이 제일 맘에 들더라고요. 햇빛이 너무 많이 들어와서 딱 이자리에만 사람이 없어서 얼른 사진 한 장 찍을 수 있었습니다.

3층에 벽면에는 김영모님의 저서 '빵굽는 CEO' 의 한 구절이 적혀 있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 유일한 낙은 홀쭉한 배를 움켜쥐고
학교 앞의 빵집 앞에 앉아 유리진열장 안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도넛과 전병, 과자들이 풍기는 고소한 냄새가
나를 사로잡았다.
운이 좋은 날엔 빵 부스러기도 얻어먹을 수 있었다.

그때 맛본 빵은 평생 잊을 수가 없었다.
빵을 한 입 베어물면 기분이 좋아지고
몸이 허공에 둥실 떠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그렇게 빵 한입에 행복을 느끼던 아이는 자라서 빵을 업으로 삼게 되고 이제는 '김영모' 라는 본인의 이름 석 자는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당연히 돈도 많이 버셨을테죠?)

지금은 어떠실까요?
더 이상 홀쭉한 배를 움켜쥐고 학교 앞 빵집의 유리진열장을 바라보지 않아도 되는,
여러개의 지점과 여러명의 직원을 거느린 CEO가 되신 지금, 그 분을 행복하게 하는 건 뭘까요?

그렇다면 나는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어린시절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뭐였을까?
지금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건 뭘까?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고,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싶었는지, 요즘엔 정말 잘 모르겠어요.

이제 40대가 되었는데 아직도 잘 모른다는게
조금은 부끄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르는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지금부터 고민하고 찾아가도 너무 늦은 거 아니겠죠?

그래서 이렇게 티스토리에 글을 올려봅니다.
그 외에 굳이 떠벌리고 싶지는 않은
어려가지 다른 일들도 해봅니다.

그리고 최대한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하려고 합니다.

빵집 방문글로 시작해서 갑자기 분위기 자아성찰이네요.

아무튼 여러분,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중에는 아마도 저보다
젊은 분들이 더 많으실 것 같은데요?
뭘 하던 안 늦었어요.
일단 해 봅시다!
5학년 6학년 언니 오빠들~ 안 늦었습니다!!!

여기까지, 김영모 과자점이 갔다가
살짝 삼천포로 빠진 해본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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