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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언니

7세 아이 미술 - 독특한 작품세계 본문

육아 좀 해 본 언니

7세 아이 미술 - 독특한 작품세계

해본언니 2020. 12. 18.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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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 저것 많이 해 본, 해본언니입니다.

 

저희 아들은 7살이에요.

 

그리고 아주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졌답니다.

 

오늘은 저희 아들의 엉뚱하고 귀여운 작품을

하나 소개해 보려고 해요.

 

지난가을, 

추석이 지나고 유치원에서

각자 추석에 무엇을 했는지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졌었어요.

아이들이 각자 추석에 있었던 일을 그렸겠죠?

그리고 선생님은 아이들이 각자 자신의

그림을 들고 찍은 사진을 키즈노트에

올려주셨어요.

 

미혼이시거나 아이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생소하실
이 '키즈노트'는 말하자면 알림장 어플이에요.
선생님께서 그날그날의 활동과
아이들의 사진 등등을 업로드해 주시면
키즈노트에 등록된 엄마, 아빠 등등 
아이의 가족들이 볼 수 있는 아주 편리한 어플이에요.

 

그 날, 키즈노트에 올라온 사진들을

처음 본 순간이 다시 떠오르네요.

정말 많이 웃었거든요.

엉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이 정도였다니.

(어그로 좀 끌고 있나요?)

그럼 바로 그림 공개할게요.

 

우선 다른 아이들 그림부터 보실까요?

 

보통의 일곱 살 아이다운 그림인 것 같아요.

 

여자 친구들은 사람 얼굴을 이런 식으로 많이 표현하는 것 같아요.

 

위쪽 다른 친구들 그림보다 더 스케치북을 꽉 채운 멋진 그림들이네요.

 

와~ 이 친구 그림은 뭔가 만화 같기도 하고 정말 예쁘네요.

 

이렇게 다른 아이들은 모두 추석에 있었던

재미있는 일들 중 인상 깊었던 일을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그럼 저희 아들은

어떤 걸 그렸을까요?

 

궁금하시죠?

 

두구두구두구두구

 

 

지금 공개할게요!!

 

 

 

 

쨔잔~

 

이게 뭘까요?

선생님께서 설명을 달아 주시지 않으셨다면

저도 무슨 그림인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추석에 용돈 많이 받았어요'

 

저희 아들이 그린 그림은

추석에 받은 만 원짜리를 표현한 거였어요.

여러 장 받았는데

그게 무척 기뻤었나 봐요? ㅋㅋ

그래서 저렇게 10000을 그렸네요.

지폐를 그린 것도 아니고

저렇게 숫자 10000을 쓴 게 너무 엉뚱하고 귀여운 것 같아요.

(또 저만 귀엽나요?)

 

모두 다 똑같은 그림을 그릴 필요는 없잖아요.

아이가 어떤 마음으로 이 그림을 그렸는지

정확하게는 알 수 없어요.

이건 돈을 표현한 거야?라고 물었을 때

응 이라고 대답하고

왜 이렇게 숫자를 그렸어?라고 물었을 때는

그냥 돈 그리기 어려워서 그랬어.

라고 대답했거든요.

어쩌면 좀 귀찮았거나 그림 그리기 싫었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왜 이렇게 그렸느냐고

따져 묻지는 않았어요.

 

추석에 무슨 일을 했었는지 그려야지, 왜 돈을 그렸어?

왜 너나 가족들은 그리지 않았어?

왜 색칠을 하지 않았어? 등등

추궁하는 듯한 질문을 했다면

아이는 다시는 이렇게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지 않게 될 거예요.

 

귀찮아서 그랬던

돈을 그리기 힘들어서 그랬던

어쨌든 무언가를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다른 친구들의 그림을 흉내 내지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표현한

저희 아들의 이 그림이

저는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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