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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본언니

테라브레스 부작용 - 테라브레스 절대 다시는 안씁니다! 본문

쇼핑 좀 해 본 언니

테라브레스 부작용 - 테라브레스 절대 다시는 안씁니다!

해본언니 2021. 3. 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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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것저것 많이 해 본, 제목으로 어그로 좀 끌어본 해본언니입니다.

테라브레스, 다들 아시죠?

테라브레스(Therabreath)는 입냄새, 일명 ㅇㄱㄹㄸㄴ를 제거하는데 탁월하다고 하여
국내에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부터 해외 직구해서 사용하는 마니아들이 많았던 가글 제품입니다.

테라브레스는 플라그 축적을 줄이고, 박테리아가 황화합물을 형성하는 것을 막아서
입안의 pH 수치를 균형 있게 맞추어 준다고 해요. 그리고 알코올을 함유하지 않아서 입안을
건조하게 하지도 않고 입냄새를 가리는 게 아닌 입냄새의 근원을 제거해주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고 입냄새 관리에도
더 관심이 많아지던 2020년의 어느 날, 저는 굉장히 충동적으로 테라브레스를 구매했어요.
세일을 하고 있었거든요.

사실 리스테린 그린티를 엄청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다른 가글 제품에 크게 관심이 없었는데
세일 제품에 흔들리는 이 마음, 저만 그런 건 아니죠?

마침 좋다고도 하고, 한 번도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하고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세일가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써봤는데
우와~ 진짜 신세계인 거예요! 화~한 그 가글 특유의 민트향과 따가움 없이
진짜 개운하고 깔끔하게 입안이 정돈되는 느낌?
그리고 다음날 일어났는데 입안이 말라있지도 않고 여전히 개운한 느낌이더라고요.

이거다! 싶어서 그렇게 열심히 하루 2~3번씩 이틀 정도 신나게 썼습니다.

그런데!!!

부작용이 나타나고 말았어요.

테라브레스 부작용

제가 테라브레스를 쓰고 어떤 부작용을 겪었는데요,
사실 그게 부작용인지 긴가민가 해서
구글과 다음을 비롯한 여러 검색 플랫폼에 검색을 많이 해 봤어요.
그런데 대부분 테라브레스를 극찬하는 글들 뿐이고
부작용에 대한 글은 거의 없더라고요.

과연 어떤 부작용이었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미각'을 잃은 것이었어요.

장금이처럼 봉침이라도 맞아야 하나? 진짜 진지하게 고민할 정도로 너무나 괴로운 나날들이었습니다.
상상해보세요. 라면 국물 맛이 시래기 불리려고 담가놓은 물을 마시는 것 같은 그런 맛이라면 어떻겠어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김 빠진 맥주 맛처럼 느껴진다면요?

찾아보니까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테라브레스를 사용한 후 미각에 변화를 겪기도 한다고 해요. 그런데 이것은 테라브레스 가글이 입안의 pH수치를 교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사라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처음 부작용이 나타난 시점에서부터 이틀 정도 더 테라브레스를 사용하면서 버텼어요.
내 입안의 pH가 완벽하게 균형을 되찾으면 미각도 돌아오겠지... 하는 바람을 갖고서요.

그런데 말입니다,

도저히 이상한 맛의 음식을 먹는 걸 견디기가 힘들더라고요.

심지어 물에서도 이상하고 비릿한 맛이 났어요 ㅠㅠ

그래서 결국 테라브레스 사용을 중지했어요.
정말 강제 식단 조절로 일주일 사이에 3킬로 가까이 살이 빠질 정도도 뭘 제대로 못 먹었어요.

그러다가 정말 서서히 미각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잃었던 식욕과 뱃살도 다시 돌아왔지요.

그럼 제가 다시 테라브레스를 써봤을까요? 안 써봤을까요?

사실 이 포스팅을 써야지~생각을 했다가 단 며칠간의 사용과 단 한 번의 부작용을 겪은 걸로
너무 호들갑 떠는 거 아닌가? 싶어서 좀 망설여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써봤습니다.

첫날, 괜찮아요. 조금 두려웠지만 별 일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아... 좋은 소재였는데 이렇게 빠이빠이구나... 하던 둘째 날 밤,
저의 최애 서울우유 흰우유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맛이 비려요?!
왔구나!!!
그렇습니다. 제 입속 pH는 대체 뭐가 문제인 걸까요?
다시 미각의 변화가 나타나버렸어요.

그래서 이 글을 이렇게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테라브레스는 분명 엄청 좋은 제품이에요.
이 제품으로 지금껏 고통받던 ㅇㄱㄹㄸㄴ의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수많은 간증(?) 글들이 이 제품의 탁월한 입냄새 제거 능력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드물게, 가뭄에 콩 나듯, 저처럼 이렇게 '미각의 변화'라는 부작용으로 테라브레스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하지만 정말 정말 드문 경우니까요 혹시 여러분께서 착용중인 마스크 안에 감도는 그 뭔가 말로 표현하지 못할 유쾌 상쾌하지 않은 냄새를 좀 개선하고 싶다 하시면 테라브레스를 한 번 써보시는 건 어떨까요?
혹시 부작용을 겪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아니, 미각의 변화로 모든 음식의 맛이 내가 알던 맛과 달라지는 그 색다른 경험도 한 번 해보시고 싶지 않으세요?

지금까지, 미각의 변화로 다시는 테라브레스를 사용하지 않을거라고 다짐한,
테라브레스 부작용을 겪어본, 해본언니였습니다.

덧붙이기에 리××린 쿠팡 파트너스 링크를 달았었는데
최근에 다른 제품을 쓰게되어서 링크는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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