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맥주 전성시대 - 기술의상징 Goldstar 금성맥주 - 대체 금성이랑 맥주랑 무슨 상관이람?

안녕하세요 이것저것 많이 해 본, 해본언니입니다.

 

그 시작은 어떤 제품이었을까요?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재기 발랄한 각종 콜라보 맥주들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곰표 밀맥주는 그래도 곰표밀맥주는 뭔가 같은 식재료인 밀에서 오는 연관성에서 그 맛을 짐작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만

말표 구두약의 말표 흑맥주나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콜라보한 유미's 위트애일은 사실 그 맛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죠.

 

출처: https://cm.asiae.co.kr/article/2020110215222924452

 

최근에는 개인적으로 'ㄲㅉㅎ ㅎ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유동(자연산) 골뱅이(에는) 맥주 - 유동 골뱅이 맥주 도 출시되었죠.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0/11/1131092/

 

편의점 쇼핑도 좋아하고 신제품 먹어보는 걸 좋아하는 저도 신랑이랑 호로록 대부분의 맥주들을 다 먹어보았는데요

눈이 번쩍 뜨이게 맛있는 건 없었어요. 신랑은 곰표 밀맥주가 맛있다는데 저는 그냥 괜찮다~ 정도? 막 맛있다!!! 는 아니더라고요.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의견이고 저는 맥알못입니다)

 

그런 제가 최근에 제법 맛있게 마신 맥주가 있어서 포스팅해봅니다.

바로바로 금.성.맥.주!

 

확실히 레트로가 요즘 유행인가 봐요. 전혀 촌스럽게 느껴지지 않고 멋스럽게 느껴져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의 가장 유명한 카피인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를 살짝 바꾼 '순간의 선택이 오늘을 좌우합니다'가 쓰여있습니다.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오늘 하루의 마무리를 함께 할 맥주를 구입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멘트로 딱인 것 같아요. 좋아하는 미드나 영화, 혹은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면서 먹으려고 맥주와 안주를 딱 세팅 해 놓고 맥주를 한 모금 호로록~ 마셨는데 맛이 없다면?! 그거 진짜 기분 별로죠. 그런데 처음 먹어보는 맥주를 큰 기대 없이 한 모금 마셨는데 부드러우면서도 톡 쏘는 청량한 목 넘김에 분명 씁쓸한데 달콤한,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맛이 입안 가득 맴돌면서 나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그래서 당장 몇 모금 더 꿀꺽꿀꺽 마시고 싶은 그런 맛의 맥주라면?! 편의점에서 이 맥주를 고른 나님을 마구 칭찬해주고 싶고 오늘 하루의 마무리가 무척이나 완벽하게 느껴지겠죠.

 

맞아요. 금성맥주는 제가 이 맥주를 고른 저를 마구마구 칭찬해주고 싶었던 그런 맛있는 맥주였어요.

 

최대한 맥주 색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어서 사진 보정은 하지 않았어요. 금빛이 감도는 예쁜 색이에요♥

맥주만 찍고 싶었는데 냥이 녀석이 좀처럼 비켜주질 않아서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그 사이에 거품도 좀 가라앉았어요 ㅠ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술알못 맥알못인데요, 금성맥주는 엄청 상큼하고 청량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이거 되게 맛있다~ 시트러스 향이 나~ 하면서 맥주 캔을 살펴봤는데......

 

WOW, 제주산 황금향이 들어있더라고요!!!

 

출처: iMBC.com / 다음카페 <MBC 허준 & 대장금 카페>

(홍시맛이 나서 홍시맛이 난다고 했다는 어린 장금이가 된 것만 같은 그런 기분?)

 

맥알못이라 자세한 맛 표현이 어렵네요. 그냥 상큼하고 목 넘김이 부드러웠고 청량하고 깔끔한 맛이었다고 할게요.

안주로는 가볍게 채소와 해조류 부각인 '티각태각'을 먹었는데요, 둘의 조합이 꽤 좋았어요. 그래서 맥주도 호로록 안주도 호로록 모두 순삭 했다고 합니다.

 

티각태각 너무 맛있어서 이미 포스팅했지요~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면 클릭해 주세요 :-) 

 

여기까지, 요즘 뜨는 콜라보 맥주 금성맥주 호로록 순삭 해 본

(장금이 못지않은 날카로운 미각의 소유자일지도 모르는) 해본언니였습니다.